나는 지거국 반수생이고 자소서 쓰다 현타와서 뻘글이라도 끄적거리려고 써봐
1학기 다녀본 결과 로스쿨에 오면 안되는 부류가 있다는 걸 느끼는 것 같아...
그게 나같은 노력하기 싫어하는 부류인데 나는 솔직히 살면서 그렇게 노력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
어쩌다 보니 인서울 중위권 합격해서 공대니까 학점 3.5만 유지하자는게 대학생활 목표였어
4학년 때는 어릴 때 꿈이 변호사였던게 마음에 걸려서 로스쿨 한 번 지원해보자고 해서 로스쿨 입시에 올인하려 했는데
여름 방학에 운좋게 대기업 취업이 되어버려서 결국 로스쿨 입시는 시도도 못하고 접었어
근데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1년 정도 회사다니니까 시도도 못했던 로스쿨이 자꾸 아른거리더라고
월급도 남으니까 시험이라도 등록해보자 해서 LEET도 보고 면접 경험이라도 해보자 해서 넣은 면접에서 붙고해서
지금 다니고 있긴한데 여기 오니까 내가 여기 왔으면 안되는 사람이었는데 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 것 같아
뭔가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랑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들 엄청 노력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쌓여 있으니까 내가 너무 나태하게 느껴지고 그래
솔직히 학부다니면서 학점 3점만 넘으면 충분했고 지금도 만족하고 있는데 동기들은 4점 못넘겼다고
우울해져서 그날은 아무랑도 말 안하려하고 그러더라고 근데 대부분이 그러니까 내가 비정상인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냥 나름 흘러가는데로 중간 이상은 하자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살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지네
뭐 그렇다고해서 열심히 안살았다는 건 아니야 근데 그냥 매번 내가 들였던 노력에 비해
결과가 더 좋았으니까 여기서도 그런걸 자꾸 바라게 되는 것 같고 지금도 뭔가 변시 끝자락으로 통과하는게
목표인데 이런 생각가지고 합격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할튼 결론은 나같은 성격이면 로스쿨 쓰는거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말하고 싶었어..
합격 뒤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든 일만 있을테니.. 뭐 이미 다 원서들 넣었겠지만 원서 넣기 전에는
훌리 취급 받을테니 ㅎㅎ 지금이라도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