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025.02.27 06:23

로갤사략 제3편

218.*.202.*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장군 이제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걱정 말거라, 소싯적 친우인 메가용병대장(每可傭兵大將)에 파발을 보내었으니, 곧 편지가 올 것이다”

“메가라 함은… 그들은 돈에 따라 움직이는 일개 용병이 아닙니까? 천자께서 아무런 작위조차 부여하지 않은 자들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 허나 신촌 일대에서 나름의 세력을 구축한 이들이고 무엇보다 집리트 130 이상으로만 구성된 나름의 강자들을 엄선하였다고 들었다.”

“집리트라면, 중원의 전장에서 검증받지 못한 실력이니 과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지 않느냐, 당장 신촌에서 이들과 합류하여 위기에 빠진 서강성을 구할 것이야. 13년 전, 폐하를 알현하였을 때 명 받은 바가 있다. 멀리 서강성의 백성들이 자교티오조차 받지 못 하여 도탄에 빠졌으니 그들을 구해야 한다”

“파발이오-”

“소신, 메가용병대에서 나온 김로준 이옵니다. 메가용병대의 훈련대장 ㅇㅇㅈ 휘하에서 무예를 배워 실모140점을 취득하였고, 제 부하들 역시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140점이라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하구나 하하하하!”

[그 시각, 신림산맥 앞]

작은 우마차가 거대한 궁전 앞에 멈추었다. 다 늙은 말이 끄는 마차는 천자의 힘이 예전같지 않음을 비추는 듯 하였다. 높은 신림산맥 어느날 부턴가 거대한 궁전이 세워져서 강성해진 힘을 뽐내고 있다. 사신이 드높은 계단을 끝없이 올라가니 그 위세와 지붕의 금장식이 마치 관악궁의 화려함을 압도하는 것만 같았다.

 '분명 얼마전 까지만 해도 몰락한 제후국의 후예가 아니었던가? 완전히 패망한 것으로 들었는데... 어느새 이리 강성해진 것이지?’

정전에 다다르자 거대한 청동문이 서서히 열렸고 그 내부는 어두워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어서오시오”

낮고 그르렁거리는 목소리가 높은 천장과 깊은 건물에 울려퍼졌다.

“공자 사존모라 하오… 아니, 이제 더 이상 공자가 아니오. 패자라 부르시오.”

“천자의 명을 받들어 왔습니다. 공자 사존모는 서신을 받드시지오”

“내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읽어보리다. 그나저나, 관악궁 정원에 있다던 정의의 종의 무게가 얼마나 되오? 우리 궁 앞에 가져와 두고 싶소”

“……그런 것은 신하 된 도리로 묻는 게 아니오”

“이곳에서는 말이오, 폐시생의 팬촉만 녹여도 그깟 종을 백 개도 만들 수 있다오. 관악 천자의 권위가 고작 그 작은 종에 있다는 말이 사실이오?”

사신은 떨리는 다리를 감추지 못하고 도망치듯 검은 궁전을 황급히 빠져나왔다.

“얼른 가서 천자께 이 사실을 알려야 겠어, 저 자는 너무도 위험하다”

“어딜 가려 하는가? 자네의 명은 이곳이 끝인 듯 한데…”

커다란 도끼를 든 사내가 사신의 앞을 막아섰다. 

“그대는 분명, 우리 로생의 일원이 아닌가? 어찌 폐하의 녹을 먹고 살던 자네가 배신을 한 것이지? 부끄러운 일이로다!”

“로생? 과거에 그리 불린 적도 있지… 이젠 아니다. 난 오.탈자로 다시 태어났다. 사존모께서 내게 한 줄기 희망과도 같은 빛을 내어주셨지. 그 분이 주도하는 질서를 거스르지 마라”

거대한 도끼가 사신의 몸을 마른 장작마냥 반으로 쪼개었다. 도끼는 돌바닥까지 반으로 쪼개버렸고. 일그러진 얼굴에 난 다섯 줄의 흉터가 그의 분노를 조금이나마 가늠케 할 뿐이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화제의 글 초저학점 상담 부탁드립니다 1 new ㅇㅇ 2025.03.13 325 0
화제의 글 진입 스펙 평가 부탁드립니다. new ㅇㅇ 2025.03.13 322 0
화제의 글 2022 로스쿨별 LEETㆍGPA 입!결 newfile ㅇㅇ 2025.03.13 51 0
화제의 글 그냥 지금 공부하는 거보다 행시생들 못오게나 해라 new ㅇㅇ 2025.03.05 800 0
화제의 글 찐따면 솔직히 로스쿨만한 진로가 없다. new ㅇㅇ 2025.03.05 821 0
2438 앞으로는 사내변호사의 길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file ㅇㅇ 2025.02.22 139 0
2437 ㅋㅋㅋㅋ 사촌동생 법대뽕 있음 ㅋㅋㅋㅋ ㅇㅇ 2025.02.22 122 0
2436 유독 로스쿨만 무슨 의문사니 뭐니 개소리를 하는 이유가 뭐냐? ㅇㅇ 2025.02.22 84 0
2435 내 생각에 로스쿨 입시에서 의문사라는 건 없다... ㅇㅇ 2025.02.22 68 0
2434 연희로 모 법학회에서 단체 주작했다는 썰도 있음 ㅇㅇ 2025.02.22 36 0
2433 한 해 2000명 넘는 서울대생들이 리트를 친다 ㅇㅇ 2025.02.22 97 0
2432 서울대에서 리트 105~110 나와서 로스쿨 못가는 애들 많든데 ㅇㅇ 2025.02.22 116 0
2431 판사 임용 요구 경력 늘어나서 기피 되던 거 아니었어?? file ㅇㅇ 2025.02.22 114 0
2430 2021학년도 원서접수 2일차 각 로스쿨별 경쟁률 (19:00) file ㅇㅇ 2025.02.22 39 0
2429 10기 검사, 로클럭 학교별 집계 file ㅇㅇ 2025.02.22 105 0
2428 지방사립 법학과 3학년인데 로스쿨 가고 싶습니다. ㅇㅇ 2025.02.22 129 0
2427 치타는 웃고 있다... file ㅇㅇ 2025.02.22 137 0
2426 진짜 학부 sky미만은 수도권이상은 얼씬도 못하겟네 ㅇㅇ 2025.02.22 27 0
2425 쉬다 오겠습니다. ㅇㅇ 2025.02.22 104 0
2424 걍 경상도애들이 고향가는데 거부감이 훨 덜함 ㅇㅇ 2025.02.22 36 0
2423 2021학년도 로스쿨 최종 경쟁률 (SKY, 외대, 제주 제외) file ㅇㅇ 2025.02.22 108 0
2422 입시생들의 꿈의 로스쿨은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드러나, file ㅇㅇ 2025.02.22 143 0
2421 지방로 경쟁률 상승은 업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ㅇㅇ 2025.02.22 46 0
2420 ??? : 학부 학벌이 ㄹㅇ 존나 중요하다 file ㅇㅇ 2025.02.22 99 0
2419 최근 변호사업계 상방은 하락세, 하방은 안정기니까 경쟁률에 반영된거임 ㅇㅇ 2025.02.22 37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83 Next
/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