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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7 06:39

강원 면접 후기

218.*.202.* 조회 수 10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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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회사원인데 올해 급하게 로스쿨 입시하면서

로갤에서 정보 많이 얻어서 나도 글 올린다.

여기는 서열질 하는 놈들이 많아서 관심 없는 놈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글 올린다.

(특히 강원대는 자료가 너무 없어서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면접 후기만 올리고 혹시 최종합하면 나중에 간단하게 정량도 올릴게.

메가 배수가 좋지 않아서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암튼 아래부터는 시간 순서대로 나눠 쓰겠음.

졸라 기니까 볼 사람만 보고 쓸데 없는 댓글은 진심으로 사절한다.

1. 출발 ~ 강원대 도착

 - 토요일 오전 10시 40분까지 입실이고, 9시3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입실 가능함

 - 입실할 때 신분증, 수험표, 코로나 문진표 가지고 가야함

 - 주말에 서울에서 춘천 가는 고속도로가 진짜 졸라 막힘. 따라서 itx 타고 가는 것을 추천.

   만약 자차 가지고 갈거면 7시 이전에는 서울에서 출발해야한다고 봄.

 - 도착하면 건물 출입구에 면접 보는 사람 명단이 쭉 붙어있음.

   해당 명단에 이름 및 면접 때만 사용하는 '가번호'가 있음.

 - 가번호는 '가-1', '가-2' ~ '바-19', '바-20'까지 총 120개로 되어있음.

   앞에 '가, 나, 다, 라, 마, 바' 는 면접 조를 의미, 뒤에 숫자는 각 조별 순번임.

   즉, 각 조 1번부터 시작해서 20번이 각 조 마지막 면접자임.

   (참고로 나는 뒷쪽 번호였는데 진짜 너무 지루함... 이거는 뒤에서 설명)

2. 면접대기실 입실 후 ~ 면접 전

 - 온도 체크하고 문진표 내고 나서 대기실로 입장. 대기실은 흔한 대강당 같은 곳임.

 - 의자에 가번호가 붙어있는데 자기 가번호에 앉으면 됨. 양 옆에 한 두칸 정도씩 띄워져서 앉게 되있음

 - 각 조 1번 면접 시작 시간이 11시 30분 부터임. 15분 정도 늦게 시작하긴 했는데 아무튼 저 정도부터 시작함.

 - 그렇다면 아직 면접순서가 아닌 뒷 번호는 무엇을 하느냐...? 그냥 무작정 대기임.

   그 지랄 맞은 대강당 의자 특성상 뭐 올려놓고 보기도 졸라 힘듬.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그 상황 속에서도 준비해온 자료 열심히 읽으시는 분들이 있음. 리스펙함.

   하지만 그분들도 점점 지쳐서 결국에는 대다수가 비몽사몽 잠들어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됨.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휴대폰도 11시쯤? 걷어가기 때문에 진짜 할 게 없음.

   마지막 면접자는 5시인가? 면접임... 아 저는 많이 기다리니까 자료도 열심히 보고 준비 열심히 할 것 같은데요???

   말이 자료 본다고 하지... 눈에도 안 들어오고... 나 같이 뒷쪽 번호는 걍 어느 순간 시험만 보게해달라고 포기하게 됨.

 - 그래도 1층 휴게실에 물, 음료, 과자 등 잘 준비해주셔서 배고프면 그거 먹으면 됨.

 - 참고로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1시쯤? 이삭 토스트 주는데 개존맛임. 내년에 면접 보시면 꼭 드셈.

 - 중간쯤 수험표에 붙이라고 가번호 스티커 나눠 줌. 이름하고 원래 수험번호 안 보이게 하려고 붙이는 듯.

 - 그리고 행정실 직원분도 말씀을 해주시고, 각자 자리에 있는 안내사항 종이에도 기재되어있는데,

   혹시라도 면접관이 면접시 실수로 인성질문을 하면 절대 대답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있음.

   강원대는 면접은 블라인드가 확실한 듯.

3. 면접 대기실 탈출 ~ 서면면접

 - 길고 긴 기다림을 지나 면접 대기실 탈출함. 진짜 눈물 나는 줄 알았음.

 - 각 조별 1명씩 총 6명이 대기실에서 나와서 서면면접장으로 이동...

 - 서면면접장이 좀... 높은 층에 있음... 걸어 올라가는데 좀 힘들었음

 - 서면면접장 입실하게 되면 각자 앉을 책상 6개 셋팅 되어있고,

   각 책상마다 문제가 코팅되어서 붙여져 있음.

   그리고 답안지랑 메모할 A4 용지 한 장 더 놓여있음.

 - 강원대는 40분의 서면면접이 있는데 이게 사람을 골 때리게 만든다.

   일단 위에서 말했듯이 문제가 3페이지에 걸쳐 있음. 그 기출문제 있는 면접책들 있잖아...

   나도 그거 보고 갔거든? 근데 그거는 졸라 요약 되어있는 거야 진짜루...

   실제 면접장 가서 3페이지 짜리 문제 보면 갑자기 좀 긴장 됨

   그리고 또 중요한 건 문제도 3개라는 거임.

   즉, 40분 동안 3페이지 읽고 제시문 해석하고 문제 3개를 열심히 손으로 써야 함.

 - 솔직히 작년 면접 문제 연습했을 때는 쓸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시험장 긴장 버프도 있고, 문제가 작년보다 조금 더 어려웠어서 그런지 처음에 잘 안 읽힘.

   (이건 내가 그리스 철학자 이딴 거 나오는 제시문을 졸라 싫어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으니 케바케임)

 - 그래서 적어도 기출문제 풀어보면서 내가 제시문 해석하는 속도, 글쓰는 속도가 어느정도 되는지 파악하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함. 뭐 다들 하고 오겠지만 나는 일하느라, 그 마저도 벅찼음

 - 아무튼 나는 딱 1쪽 썼음. 답안지 더 달라고 해서 더 쓰시는 분들도 있던데 리스펙...

 - 서면면접 시간 끝나면 그대로 모든 것 놓고 나오게 됨. 문제지, 답안지, 메모지 일체 못 가지고 나감. 야박해...

4. 서면면접 후 이동 ~ 대면면접 마무리

 - 이 글은 전체적인 면접 후기이므로 문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재하지 않고 그냥 내 대답만 이야기 할게

   어차피 올해 본 사람들은 문제 다 기억날거고, 내년에 볼 사람들은 시중 면접 책 기출문제에 더 자세히 나올테니...

 - 서면면접 끝나면 각 조별 면접실 앞에 가서 대기 하게 됨.

   내가 쓴 서면면접 답안은 복사를 해서 각 면접관들이 한 부씩 가지고 먼저 읽고 계시고,

   나는 면접관들이 답안 어느정도 읽을 때까지 밖에서 대기하다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가게 됨.

   이 시간이 대략 10분 정도 되는데, 이 때 내가 쓴 서면면접 답안을 떠올리면서 어떻게 말할지,

   추가질문이 뭐가 들어올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던데,,, 솔직히 실전에서 그게 잘 되겠냐...

   암튼 최대한 내가 쓴 답 생각하면서 기다리다보면 들어가게됨.

 - 면접관은 총 3명이고 내가 착석하게 되면 면접 시작함. 대면면접 시간은 10분임.

   아, 그리고 면접 종료 1분 전에 밖에서 안내 해주시는 분이 문 두드린다고 함.

   여담인데, 안내 해주시는 분 매우 친절하셨음.

 - 착석하게 되면 자리에는 내가 개발새발 쓴 답안지가 있음...

   중간에 계신 면접관분이 5분정도 3문제를 쭉 대답해보라고 함.

   어떻게 하겠음. 걍 내가 쓴 서면면접 답안 그대로 읽는 거지 뭐...

 - 그렇게 쭉 읽었는데 한 3분 정도 밖에 안 지난 것 같은데 다 읽음.

   아,,, 7분을 어떻게 버티지 하는 순간 오른쪽 교수님이 3번 문제 관련하여 질문하심

   3번 문제를 '당연적용'으로 풀었는데 '개념' 관련으로도 풀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심.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라서 잠깐 시간 달라고 하고,

   3초 정도 생각한 후 순간 떠오른 게 있어서 마음을 가다듬고,

   "'이야기 된 하자'에 대한 개념이 정의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하고,

   "'이야기 됐다'는 것이 구두로만 계약이 된 것인지, 서면으로까지 계약이 된 것인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라는 식으로 말함.

   중간에 말이 꼬였는데, 저런 식으로 말하고 나니까 고개 끄덕이시더니 추가질문 없었음.

 - 다음으로 아,,, 개인적으로 제일 심장 벌렁했던 순간인데,,,

   중간 교수님이 2번 문제 말씀하시면서, 2번 문제는 갑과 을을 비교하라는 건데,

   왜 갑과 을을 비교하지 않고 을과 제시문의 '길 잃어버린 사람'을 비교해놨냐고 말씀하심.

   그러면서 혹시 지금 다시 생각해보겠느냐고 하시는데...

   이 때 진짜 말씀하시는 거 듣는 순간 정신 번쩍 차려야 된다 싶으면서 머리 존나 굴림.

   그래서 말씀 끝나자마자 대역죄인 모드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문제를 잘못 읽은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니까, 급하면 그럴 수 있다며 이렇게 쓴 사람들 꽤 있다고 수정해서 말해보라 하심.

   그 말인 즉슨, 이 말도 제대로 대답 못하면 떨어뜨리겠다는 거 아니겠냐...?

   그래서 "갑은 식량이라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고,

   을은 개인간의 매매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유추적용 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특히 을의 상대 매수인의 경우에는 좀 더 정확하게 알아보고 집을 구매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점이 큰 갑과의 유추적용은 불가능하다"라는 식으로 답함

   이렇게 하니까 고개 끄덕이시더니 넘어감.

 - 그러고 나니까 왼쪽 교수님이 1~3번 문제에 해당하지 않는 걸 물어보심...

   디오 뭐시기 (4)번 제시문의 ~~~한 내용은 그럼 어느 오류에 해당하느냐고 물어보심

   이거는 진짜 제시문이 문제랑은 전혀 상관 없는 거라 기억이 안 나서

   혹시 다시 한 번 질문을 해주실수 있겠느냐고 물어봤더니,

   내 면접 책상에 문제 붙어있다고 그거 보고 한 번 말해보라고 하심.

   진심 이 때까지 면접 책상에 문제 붙어있는지도 몰라서 잠깐 시간 달라고 하고 부랴부랴 보면서

   10초 정도 후에 "당연 적용에 해당한다. 어쩌구 저쩌구" 대답했더니 알겠다고 하심

 - 참고로 이 때 내가 제시문 허둥지둥 보니까 질문한 교수님이 갑자기

   "그럼 아까 질문은 다 기억나서 안 보고 대답했다는거네?" 이러심. 물론 난 정신없어서 신경도 안 씀.

 - 답하고 나니까 1분 남았다고 문 두드렸고 중간 교수님이 하고 싶은 말 하라고 해서,

   뭐 다들 그렇듯 꼭 들어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알겠다고 하시고 끝나고 나옴

 - 면접 끝나면 면접관 분이 수험표에 도장 찍어주시는데,

   이게 있어야 차 가져오신 분들은 주차비를 안 낸다는 것 같음.

아무튼 여기까지 강원대 로스쿨 면접 후기임.

너무 긴데, 강원대는 너무 자료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길어졌음.

다들 남은 기간 잘 버티고, 꼭 합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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