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문명인의 기본요건이다.이를 갖추지 못한 사람을 문맹으로 부르고인터넷 공간에서 ‘난독증’이라고 직설적으로 모욕주는 문화에서 잘 드러난다.그렇기 때문인지 수험생들은 ‘독해습관’을 안 고치려 한다.독해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지금 독해습관이 잘못되었음을 함축하고이는 이십여 년에 걸쳐 형성한 지식인 자아에 무의식적으로 모순되기 때문이다.리트 언어이해를 못 읽는다고 해서 글을 못 읽는 것이 아니다.리트는 조금 과장하면 읽기 국가대표 선발전이다.언어이해에서 2개 이내로 틀리는 사람은 그 세대에서 가장 글을 잘 읽는 사람이다.법학이 다루는 인권, 질서가 그만큼 섬세한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이런 점을 고려해 독해 습관을 고치는 것을 자존심의 문제가 아닌프로 의식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리트 점수를 올리려는 사람은 별생각을 하지 않으면‘독해습관’을 유지하려는 무의식적 관성이 발휘될 수 있음을 늘 근심해야 하고시험 직전까지 자기비판의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