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는게 진짜 제일 한심한거 같음(자아비판임)

by ㅇㅇ posted 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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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학창시절에 생기부 활동 안챙기고 내신만 챙기다가 수시 광탈하고(현역때는 수1능공부 1도 안함 / 특목고여서 딱히 내신이 수1능과 상관관계 없었음) 재수해서 정시로 서울대 갔고대학 시절에는 학회, 인턴 열심히 안구하고 학점만 챙기다가 리트 망하고 리트도 재수 중임 이렇게 (현재로서는)  인생이 계획대로 안풀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를 되돌아보면 공부밖에 할 줄 모르고, 진취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던게 나의 최대 문제점인거 같음재수 성공했을 때는 정시뽕에 취해서 수시애들은 정정당당하게 수1능으로 승부 안하고, 동아리에서 정치질하고 선생님한테 잘보여서 생기부 채운 애들로 평가절하했던 적이 있었음근데 막상 리트를 망치고 내가 가지고 있던 자부심이 깨져나가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수시로 간 애들이야말로 소위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적절히 갖춘 애들이었더라고.  수시애들이 알아서 활동거리 찾고 열심히 살동안 나는 한심하게 주어진 내신공부만 했을 뿐이었고 그 대가가 재수였던거임.그리고 수시로 대학간 동기들은 그런 능력 잘만 살려서 알아서 학회도 하고 이를 바탕으로한 인맥으로 인턴도 구하면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ib 좋은 곳으로 잘만 취업하고 훨훨 날아간 반면, 나는 고딩때의 나쁜 습성을 못버리고 내 머리만 믿고 주어진 학점 공부만 열심히하다가 리트에서 그 믿음을 배신당하고 인생 저점을 찍었더라고. 작년 리트를 망치고나니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학벌과 학점뿐이고 그걸 살릴 길은 로스쿨밖에 정말 남지 않아서, 올해는 어디든지 겸허하게 간다는 마음으로 재수 중임. 다만 앞으로 내가 어딜 가든 주어진 것만 수동적으로 하는 습성은 반드시 고쳐야겠다 싶더라. 쉽진 않겠지만 노력해보려고그리고 사실 이래서 대학이 수시를 더 선호하는거 아닌가 싶다. 정시파이터로 들어온 애들은 나같은 안좋은 습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봄. 집모의 리트 풀고 현타온 참에 갤에 정시 수시 떡밥 있는거보고 문득 생각나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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