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 100점대 계속 머무르는 사람들한테 진짜 팁주고 떠난다

by ㅇㅇ posted Ma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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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도에 48개 맞았고 올해 50개 맞았어. 작년보다 조금 더 쉬웠던거 같음.

적성시험이라는게 존나 무섭다. 일정수준으로 올라오면 딱 그정도가 나오네. 1-1 마치고 법학선행해야돼서 리트 하루에 2시간정도밖에 못했는데도 이점수가 나온다

어짜피 이번이 리트 마지막이였으니 난 마지막 썰 풀고 법윤 준비하러 떠난다. 반수는 상황보고 결정해야될듯?!

마지막 썰이니 진짜 상세하게 어떤 교재로 했는지까지 풀게 

정확히 말하면 35개에서 48개로 올린 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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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인도 재수때까지 아무것도 안한게 아님. 문제풀이 존나 하고 전국모의고사 매번 보고 그 지랄을 떨었는데 저렇게 나옴

그래도 어짜피 진로에 대한 고민은 없었고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음. 무조건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이번엔 내 문제점이 뭔지부터 체크했다.

문제점은 정말 간단했음. 언어이해 지문은 당연했고 그에 비해 짧은 추리논증 지문 하나조차 한번에 읽고 정리를 못함

가면 갈수록 추리지문도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정보량도 많아짐. 마치 언어이해화 되는 느낌이랄까

19학년도 기출만 봐도 지문 자체가 가벼웠는데 20~21학년도부터 갑자기 어려워짐

이런상황이라면 나는 이제 일반적으로 공부해선 가망이 없는거임. 보통 노력충들이 언저추고로 로스쿨을 가야되는데 이게 막히는거지

총 5가지 방법을 활용했음

1. 분야별 기초용어 : 내 독해실력이 어느정도냐면 추리논증지문에 "전자이동 산화 환원" 이런 단어만 나오면 독해가 안되고 머리가 하얘짐

교재) "고3~N수 수,능독서 배경지식"

기초용어가 토익vocab처럼 되어있고 설명도 단문으로 되어있어서 요약 연습하기도 좋음. 암기한다는것보단 다회독으로 자연스레 아는게 바람직함

2. 암기 : 이건 내가 약점을 보였던 분야를 아예 암기했음 //  이 부분은 본인이 강하다면 딱히 안해도 될듯. 나는 철학, 경제, 과학이 너무 약해서 암기한거임

- 고1 통합과학 : ebs 개념완성 교재로 했음. 부록에 요약노트 있는데 테마가 80개거든? 그것만 내용 암기함. 나머지는 이해 및 정독

- 문병일의 퍼펙트 경제 : 내용 이해 및 암기했음. 경제학개론은 너무 페이지수가 많아서 이걸로 해결함

2번까지 하다보니 언어이해 경제, 과학, 추리논증 과학지문 읽는거에 부담감은 완전 사라짐. 적어도 용어를 몰라서 머리가 백지화 되는 현상은 사라짐

3. 시간압박극복 및 독해연습 : 추리논증조차 시간압박이 너무 심해서 psat 언논으로 극복했음

교재) "psat 언어논리 7개년 기출" 

틀리든 말든 2분으로 잡고 문제풀었고 지문의 경우 독해연습 소재로 썼음. 독해연습 별거 아님. 정보글은 정리하고, 논증글은 주장+근거 나누는 연습하고

회독때마다 공책에 적으면서 했음. 공책으로 남기면서 비교하니까 확실히 회독을 하면 할수록 내용 정리, 요약하고 논증하는게 괜찮아짐. 여기서 괜찮아 진다는건 내가 요약하고 정리했던 내용이 선지와 겹치는지 여부로 체크했음

그리고 실력향상을 중간점검 하기위해서 21년 행시, 입시 피셋을 실제로 등록하고 응시했음

헌법은 아는것만 체크했고 언논은 시간 딱 재고 40문제 90분 풀었지. 그리고 점심시간에 퇴소함

행시 언논은 72.5였나 나왔고 입시는 55점 나옴. 행시 피셋 언논 70점 넘기가 목표였는데 실제로 성적이 나오니까 이때부터 확실히 올해 리트는 다르다고 생각되긴했음

4. 학술논문스터디  : 이건 인맥의 힘을 빌렸어. 철학과 다니는 고교동창한테 도와달라했음

리트지문이랑 관련된 학술논문 10개(한개가 보통 40p)정도 친구가 알려줌

그거 뽑아서 읽고, 내용 정리하고, 요약하고, 제시한 문제(논문에 나온 토픽들에 대해 요약 / 토픽이 2개이상이면 비교하고 유사점과 차이점 / ~의 관점에서 이 논문을 보면 혹은 반대로 논문의 관점에서 이 글을 평가하시오) 이런식으로 2~3문제 내줌

친구가 쓴 모법답안이랑 내 답안 비교해가면서 내용 수정했고. 10개를 계속 21년 6월말까지 계속 반복했음

5. 철학책 무한반복 : 주말에 하루 쉴 때 철학책 읽었음. 독해연습이 습관이 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책도 요약하고 있더라. 굉장히 다양하게 읽음. 기본적인 동서양철학부터 미학, 법철학, 과학철학, 심리철학 등

시기상으로 따지면

- 21학년도 리트 끝나고 바로 분야별배경지식 정독 시작 + 통합과학 암기 및 경제 암기 : 과학, 경제는 1번 암기하고 다신 안봤고 분야별 배경지식은 21년 6월말까지 무한회독

- 쉬는날에 철학책 무한반복 : 20년 8월부터 21년 6월말까지

- 분야별 배경지식 1회독 끝나고 바로 psat으로 시간압박극복 및 독해연습시작 : 21년 2월말까지했음 / 독해연습은 다른걸로도 계속함

- 10월쯤 학술논문스터디 시작 : 21년 6월말까지

- 3월부터 다시 리트 문제 풀기시작 : 기출, 잘고른300제 추리논증, 실전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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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전날 책상에 정리해보니 1년전이랑 확실히 준비한게 달라진걸 알 수 있었음

사실 1년전이랑 다를거라는건 앞서 언급했지만 이미 행시, 입시 psat 언논에서 목표점수 찍은거보고 직감했음. 하지만 방심하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계속 굳히기 들어갔고 실전모의고사에선 120~125 3연속 나오는거보고 확신했었지

이 정도면 나름 상세하게 모든걸 쏟아내고 떠난다

솔직히 22학년도 48, 올해 50이 엄청 높은 점수 아니라는거 나도 잘 앎

근데 죽을힘을 다해서 할 수 있는거 다해서 올린 점수, 그리고 그 점수로 로스쿨을 갔다는게 나한텐 엄청난 자산이 되었음. 벽을 넘었다는 느낌이니까

만약 어영부영 운좋게 로스쿨 갔으면 내 성향상 1-1 최상위권도 못받았을것 같음. 근데 내가 못했던 분야도 극복하고 가니까 자신있어했던 법분야는 그냥 1-1에선 압도했음. 아직 어떻게 될지 끝가지 가봐야 하겠지만 저 1년이 굉장히 나 자신을 바꾼 시기가 된 건 분명하다

너네도 이걸 경험해봐야한다는 생각에, 그리고 어제가 내 인생 마지막 리트여서 리트팁 풀고 떠나는거임

궁금한건 댓글로 쓰셈. 나도 상세히 쓴다 했는데 또 막상보면 빠트린게 있을때도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