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시험 보겠다고 진짜 개고생했는데 결과로 보상받은 느낌이야

채점하고 나서 나도모르게 울어버렸어

해외대학인데 학사일정이 달라서 아직도 종강을 안했거든

목요일에 대면수업 있어서 그거 듣고 금요일에 한국올 계획이었는데 월요일에 룸메가 코로나 걸려버렸어; 거기서 나도 걸려버리면 시험이고 뭐고 한국 입국 자체가 안되니까 멘붕이었는데 다행히 음성떠서 수업이고 뭐고 그냥 귀국했어

이제 목요일에 학교 기말고사있어서 다시 돌아가야되는데 시국이 시국이라 할게 많네

괜히 시험보기전에 로갤 들어오니까 얘네들 시험장 고등학교보다 대학교가 좋다느니 짝수형보다 홀수형이 좋다느니 그런 소리 해서 괜히 영향도 없는거에 정신팔렸어. 나 고등학교에서 짝수형으로 봤는데 신경도 안쓰이더라.

아 근데 도중에 짝수형 추리 4번 '있다'가 인쇄가 잘못됐는지 '었다'로 돼있어서 그거 고치라고 한거는 멘탈 약한사람이면 좀 곤란했을지도.

시험장 들어갈때까지 진짜 미친듯이 떨렸는데 언어이해 풀고 나니까 좀 괜찮게 본거같아서 좀 괜찮아지더라

추리논증은 풀면서 사설같다는 생각이 계속들던데, ㄱㄴㄷ 고르는거에서 선지 구성이 양심적이어서 다행이지, 그거 아니었으면 3개 이상 더 틀렸을거같아 풀다가 '어? 이거 왜 답이 선지에 없지?' 같은걸 몇번이나 했는지

끝나고 가족들이랑 여행와서 펜션에서 채점하는데 언어까지는 괜찮았는데 추리논증 채점하다 3,4번을 연속으로 틀리니까 숨이 안쉬어지고 손이 너무 부들부들 떨렸어 끝까지 채점하고 나니까 그냥 울어버렸어. 공부때문에 운건 초6이후로 처음인데

이거는 처음 집리트 풀었을때 점수인데 과거기출과는 다르게 18 이후 최근기출에선 점수가 아쉽고, 사설 공짜였던 해커스만 2회 응시했는데 125, 128 나와서 가장 점수 낮았던 17리트랑 비슷한게 실전에서 그렇게 나오는거 아닌지 무척이나 떨렸어

각각 3개씩만 틀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돼서 너무 다행이야

근데 잘나오고도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없는거같아. 메가로스쿨에서 원점수 기준으로 5개씩 끊으니까 '아 한개만 더맞았으면 65개 이상 그룹에 드는건데'싶은 생각이 ㅋㅋㅋ 만점이 아닌이상 누구나 '아 언추 한개씩만 더 맞았어도...'라는 생각은 하게되는듯

원래 공대출신으로 로스쿨 별로 생각도 없다가 군대에서 마음이 바뀌었는데 아직 끝난게 아니니까 끝까지 가봐야지

리트 다 끝난 마당에 문제 어떻게 푸는지 궁금할 사람이 있겠냐마는

원래 언어이해 풀때 별로 밑줄같은거 안 긋고 풀었는데 그러다보니까 사람 줄줄이 나오는거나 분류해야 되는 문제에서는 정답률이 많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그런 문제에서는 사람-주장이나 분류되는거 특징정도만 치는 편

중력파 문제 26번에서는 재활용거울 반사율이래놓고 27번에서는 투과율로 선지낸건 진짜 치사하다고 생각해

추리는 내가 기출 두번풀면 한번은 논리게임에서 나가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도 논리게임 꼼꼼히 보자 생각했는데 결국 하나 틀려버렸어. 논리게임 틀리는게 참 아쉬운거같아. 그리고 원래 단서조항같은거 누락하는 바람에 틀리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얘는 PSAT 풀면서 이런거에 계속 당해서 어느정도 고쳐진거같아. 그런데 올해는 그런 소소한 조항으로 낚시거는 문제는 좀 적었던 느낌?

공부는 3월쯤부터 시작했는데 걍 기출이랑 PSAT 언상만 풀었음

종이로 뽑아서 풀었으면 몇백 페이지 됐을거같은데 갤럭시탭 덕분에 잘 공부한듯

(군대에서) 21,20,19 / (올해 3월부터) 예비~18 / 22 순으로 풀었는데 보면 알겠지만 과거 기출이 물로켓이라 점수 높게 나온거 말고는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는지조차 확신을 못하겠어

사설 모의같은경우는 언어는 좀 비슷했는데 추리를 망치는 바람에 괜히 심란해지기만 했던거같아. 그래도 아껴놨던 22리트 추논 풀면서 괴상한 문제가 나왔을때 좀 덜 당황하게 해줬어. 올해 실전에서도 멘탈관리에는 도움이 된거같아. 나는 해외에 있어서 온라인으로 쳤는데 가능하면 한두번 정도는 현장에서 치는게 도움될거같음. 실제시험장 빌려서 하는것도 있다며

학점이 낮아서 어디까지 갈수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최종 결과 나오고 다시 합격했다고 글 쓸수있으면 좋겠네.

끝까지 봐준 너네들도 좋은결과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