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또라이를 만드는 구조임.
지거국 다니는데 여긴 정신병자 제조소다.다들 어디가서 꿀리고 사는 애들 아닌데들어오면서 다들 청운의 꿈 하나는 가지고 온다. 특히 지방로가 그러한데 빅펌은 무리라도 검클 하겠다고 마음먹은 애들이 상당수다. 자소서에만 나 검사할래여 나 판사할거임 쓰는게 아냐...그럴 수 밖에 없는게 로스쿨 들어오는 애들 전부, 남들을 이기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살아온 존재들이거든. 변시 합격률이 어찌되건 검클 경쟁률이 어찌되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상관없으니까. 근데 들어와 보니 다들 비슷한 놈들이고(예외: 전문직 및 사1합)좆같이 두꺼운 민법강의는 이해도 되지 않고형법은 위전착이니 합동범이니 골통 빠개지는 내용뿐이고어찌어찌 공부한 뒤에 성적표 받아들면태어나서 받아본 적 없는 등수와 학점. 그렇다고 학기가 지나면 수월해지는것도 아니지. 민소 형소 상법 민집법....겉으론 겸손해도 속으론 자존감 강한 것이 로스쿨러들인데 이런 개좆같은 상황과 학교 변시합격률 그리고 변탈한 선배들 보면 점점 마음의 여유를 잃어간다. 자리 누웠는데 갑자기 변탈한 선배얼굴 떠오르면 잠도 안 온다. 남의 일이 아님...집에서는 벌써 판사검사 된 줄 알고 떠받들어주는데 당장 대접받을때야 좋지 돌아오면 그게 다 짐이다.결국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 나선다. 같은 학교출신들끼리 뭉치는건 당연하고사1합에 얼굴 못봐줄 정도 아니고 공부 잘한다 싶으면어떤 형태로든 친해지고 경우에 따라선 사귀고변시적합성은 0인 개차반 수업어쩔 수 없이 수강신청 당하면학점이라도 잘 따가려고 교수의 첩자로 변신함.족보든 답안지든 얻으려고 온갖 아부를 하고... 2차생이랑 사귀는 여자애는 자기가 쓴 답안지도 아닌데 그게 무슨 벼슬이라도 된다는 양 지한테 아부하는 여자 동기들 몇 명한테만 뿌림. 근데 웃기는건 뒤에서 호박씨까던 년이 그 무리에 끼어주니 냉큼 들어간다. 문제는 이런 좆같은 상황에서 꼴도보기 싫은 년놈들을 계속 볼 수밖에 없다는거지. 서울 살면 집이라도 가서 그걸 풀지 여기선 그냥 감옥이야...그렇다보니 서로 무리를 만들고 중딩 고딩처럼 만만한 애 하나 괴롭히고 씹는 경우도 많다. 보지년들보다 사내새끼들이 더 심한거 같다. 아니 인사 안 한다고 허구헌날 쳐씹는게 제정신인가...로3쯤 되면 다들 어딘가에 병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민감한 문제니 다들 말은 안하지만 불면증은 예사일거고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말로만 들어본 각종 정신질환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말은 안 했지만 나도 불면증 심하게 와서 졸피뎀 처먹고 있다.난 로스쿨 생활에서 제일 우월한 강점이 뭐냐 생각하면 바로 '강철같은 멘탈'이다. 누가 뒤에서 짖던가 말던가 학원인강 진도대로 밀고 자기 공부 해내는 사람.. 출신이 어디이건 이 멘탈을 가진 사람이 로스쿨 생활을 잘 버틸 수 있다. 멘탈이 쿠크다스면 자기 괴롭히는 유무형의 압박을 견뎌낼 수가 없어.... 특히 착하고 조용한 모범생 애들은 남 뒷다마에 정말 힘들어한다. 난 일단 2학기까지 하고 휴학해서 서울 집에서 1년간 살려고 한다. 더 이상은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