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지거국 로1이다. 각오하고 여기 와라.
기말 마친 로1이다. 이 1년 정말 힘든 1년이었다.나도 각오하고 왔는데 그 각오가 부족해서 많이 힘들었다. 혹여나 나 같은 놈 있으면 마음의 준비 하라고 여기 실태 알려준다. (북북강 중 하나다)1. 누구 한 명 내 공부 도와주는 사람 없음.객관식으로 시험치는 과목이면 그나마 다행임. 족보를 구하던가 기출문제집 달달 외우면 되니까. 문제는 사례형 답안 써야하는 과목이다.지도교수랍시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수업 담당 교수도 제대로 안 가르쳐줌. 프리 로스쿨에서 배우면 된다? 웃고 갑니다.그렇다면 선배라도 이걸 가르쳐 줘야하는데 변시합격률 시궁창인 상황에서 다들 자기 살길 찾기 바쁘다. 동기? 여긴 남의 불행이 나의 기쁨인 배틀로얄 그 자체다.친해진 동기들 두셋 있는데 다들 나랑 사정 비슷한 순살비법들이다. 법학과 출신들이나 사시 출신들, 전문직 출신들 있긴 함. 근데 자기들끼리 논다. 사교력 좋거나 얼굴 예쁜 애들 들어가긴 하던데 난 거기 낄만한 역량 없음. 결국 우리끼리 할 수 있는 것은 기출문제 답안지 외우기+족보 외우기 뿐. 물론 문제 조금만 엿같이 나오면 바로 멘붕함. 강제로 소설작가가 되는 느낌 맛볼 수 있음. 2. 각자 제 살길 찾기 바쁘다. 여기 변시 합격률은 3분의 1 내외.100명이 응시하면 30~35명이 붙는 학교.1학년 2학년들 어쩌다 술자리 가지면 누구는 붙었네 누구는 3시하네 선배품평회 무조건 개최함. 어차피 빅펌 동계인턴은 원시적 불능이니 검클이라도 하겠다고 발버둥이야 치지만, 실상 되는건 극소수에 불과함. 물론 아직까진 너도나도 자신은 검클 한다는 근자감에 쩔어 있음. 천하제일 검클대회라 형재민재 검실 본시험 점수 잘 받으면 되니까...교수들은 학생들 가르치기보단 권고휴학 졸시탈락으로 합격률을 끌어올림. 강의력은 없는데 이런 쪽으론 머리가 비상하다. 물론 아주대보단 나음. 거긴 유급시키고 등록금 또 받는다며?서로 자기 살 길만 생각함. 물론 나도 마찬가지. 일반 대학교의 분위기 생각하면 안 됨. 닫힌 사회 특유의 폐쇄적 문화 등등은 언급 안 하겠음. 너가 알고있는 그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