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 김에 대학별 가성비 한 번 봐볼께.
1.의대가 최고임.
최고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사실 한국의 의대 등록금이 너무 쌈.
미국은 보통 5만달러 이상임. 주립의 경우에는 조금 저렴한 곳이 있긴 함. 특히 텍사스주는 엄청난 재정을 바탕으로 1만달러 때 메디컬스쿨도 있어.
한국인들이 최근 텍사스로 많이 이주했는데 분명히 이 영향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타주에서 텍사스로 오면 당연히 돈 다 받고
텍사스 사람이 텍사스 주립대학에 가면 정말 저렴하다.
텍사스 빼고는 다른 주는 인스테이트라고 해도 3만불 이상임.
정말 저렴하게 다니려면 졸업후에 군대를 가는 조건으로 학자금을 지원받을 수는 있다. 보통 2년 받으면 2년간 복무 4년 받으면 4년 복무 조건이야.
이러다보니 졸업하면 평범한 집안 애들은 보통 25만달러 이상 대출을 안고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저 돈을 다 충당해줄 수 있는 부모가 있다면 사실상 25만 달러를 증여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가난한 애들은 학자금 25만달러로 시작하는데
부유한 집 애들은 대출없이 시작한다는 거..
참고로 치대는 저보다 더 비싸다..50만 이상 대출받는 경우도 있음.
일본은 국립은 55만엔으로 고정인데 사립은 최소 300만엔은 한다. 사립중 최고로 인정받는 게이오는 360만엔임.
국립갈 머리 안되면 그래서 일본에서는 서민들은 의대 포기하고 그냥 공대 가게 된다. 졸업하면 2억원을 빚지는데
놀랍게도 일본은 인턴-레지던트때 받는 돈도 무척 적어. 인턴은 보통 연봉 1000만원 선이다. 그쪽에서는 교육의 일환으로 보기 때문에 그렇다 한다.
아무튼 서민으로서 국립의대 못가면 공대로 가게 되는 거고 그래서 동경대 공대 등에도 나름 재능있는 애들이 흘러들어오는 구조지.
반면에 한국은 제일 비싸다는 대학교도 1200만원대에 불과하다..6년으로 기간도 짧아요. 등록금 제일 비싼 데 가야 7800만원 선이고 전남대 같은 나름 전통있는 국립에 가면 연 600만원밖에 안한다. 솔직히 거저라고 해도 됨.
여기서 기초생활수급자나 대략 소득이 중위권 이하면 각종 감면제도가 있다..내가 알기로는 일본은 이것도 없음. 즉 일본은 돈있는 의사부모들은 사립에 돈 많이 내고 보낼 수 잇게 해서 대를 잇게 하는 구조이고 한국은 일단 공부해서 의대를 가면 수저는 확실하게 바뀐다.
일단 졸업하고 수련하면 대략 연봉 5천은 보장이 된다..그니까 전문의딸때까지 대학학비는 모두가 충당가능. 일본 미국은 절대 불가.
물론 수련끝나고 거의 펠로우를 2년 또는 그 이상 해야하고 군의관 또는 공보의를 가야 하지만 사실 후자는 모두 마찬가지지..
심지어 대학6년 마치고 시골촌구석에서 요양병원 가면 최소 세후 600-800은 받을 수 있다..물론 삶의 질은 망이지만 저게 어디냐?
대한민국의 의대 가성비는 한마디로 세계 최고로 좋다..그러기에 미친듯이 의대에 몰려드는 거.
2.컴공
서울대 컴공이 대략 한양대 의대급 입결이 나오고 있고 작년 입결보면 고대 컴공이 의대 끝자락까지 왔다. 이하 대학교도 이제 모두 컴공이 최고인기과로 바뀌고 있다.
컴공 메리트는 다음과 같은데
1.각종 경기에 수상하고 능력자임이 인정되면 미국의 주요 it 대기업으로 직행 가능하다. 이럴 경우 초봉 15만불선부터 시작한다. 미친 가성비지..그래서 미국에서도 실리 따지는 애들은 거의 컴공으로 간다. 한국에서 미국 Fang에 가는 거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최소한 설카포 레벨에서는. 설카포는 되어야 어차피 의대와 선택하는 거니까.
2.국내에 잔류할 경우에도 석전원 제도라고 해서 돈을 벌면서 군생활을 할 수 있다..심지어 회사들도 거의 서울이나 판교에 있기 때문에 수도권 생활이 가능하다. 석전원은 거의 컴공만이 가능하다. 1류급 회사(카카오 배민 등)에서는 초봉 5천 정도는 준다. 삶의 질이나 회사 분위기도 제일 좋다고 봐야 한다.
3.거의 모든 회사가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으려는 이공계생에게는 이것도 큰 메리트가 있다.
4.드물긴 해도 진짜 인생역전은 컴공들이 거의 다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네이버 등등 대략 최근 25년간 1000억대 이상 부자가 나온 공대는 컴공뿐임.
이런 이유로 컴공이 폭발하는 거지. 다만 재능의 영역도 상당하기 때문에 여기는 서울대 나와도 계급장 떼고 싸워야 하는 단점은 있어..물론 좋은 대학 나와서 석박 박 받아서 교수되는 메리트는 서울대가 압도적으로 좋고..참고로 카이스트가 해외진출 성적은 서울대보다 좀 더 낫다더라.
카이스트는 학비가 사실상 없는데다가 카이스트가 주관하는 각종 영재원 등이 있어서 이런 데에서 알바해도 돈은 꽤 벌 수 있다. 카이스트를 가서 석전원으로 카카오 같은 데에서 돈과 경험을 쌓고 이후에 구글로 직입사하면..내 계산에 따르면 30살에 10억 모으는 거 충분히 가능하다. 일단 대학학비 자체가 안드니까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
3.반도체공학과
성대 반도체가 올해 입결에서는 연공 압살했다.
성대 반도체..일단 4년간 등록금 면제에 3학년 되면 GSAT보고서 삼성 입사한다. 즉 3학년부터는 삼성직원임..특별한 건 아니지만 이 때부터 삼성에서 대략 1천만원을 2년간 받게 된다. 즉 등록금+2천만원을 받고 여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R&D로 직입사한다. 여기 사실 연공 나온다고 들어가는 거 보장된 부서가 아니야. 그러니까 연공 버리고 갈 만하지. 설공이야 다르겠지만.
삼전 반도체는 대략 모든 성과급 풀로 받으면 초봉 7천까지 나온다. 여기에 반도체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서 최소 2030년까지는 무조건 성과급 풀로 나온다. 5-6년차면 연봉 1억 가능하다.
교수진 역시 성로가 좋은 것처럼 성반 교수진은 국내 최고이고 어쩌면 세계 최고일 수도 있다..
다른 과와 달리 입학과 동시에 취업보장에 2천만원 따로 받고 여기에 세계 여행도 시켜주고(이것만도 1천만원급 혜택) 7천부터 시작한다. 최소원 사원급은 칼퇴근이다.
올해는 연대에도 반도체가 계약학과 생기는데 성반과 비슷한 혜택이면 당연 성반 넘겠지..
4.그렇다면 문과는 없을까..놀랍게도 저것보다 나은 수준의 가성비가 하나 있다..
그건 세종대학교 대양인재이다..올1등급자에게 6개월마다 2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주는 미친 가성비의 대학임..
올1이라고 해야 한양대 경영 정도인데 여기 가느니
세종대 대양인재로 들어가고 내 생각에는 cpa노리는 게 최선이다. 솔직히 중대 경영 한대 경영 나와야 별 볼일 없잖어..cpa못 붙으면 어차피 황인 거 다 마찬가지.
문과에서는 사실 cpa가 현재로서는 가성비 갑임..다만 졸업할 때까지 합격한다는 전제하에서..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서울대 합격자가 적은 것처럼 사실상 최고수들은 잘 안가고 로스쿨 행시 입시 등으로 빠지기 때문에 이를테면 중대도 70명씩 붙는 시험이야..
졸업할 때까지 붙는다면 4년간 수령액만 19,200만원이다..대학다니면서 연봉을 버는 셈.
그리고 졸업하면 요즘에는 사실상 삼일 삼정 등에 다 들어갈 수 있고 들어가면 초봉 5천에 6년차 1억까지는 오름.
19,200만원 중에서 월 300씩 저축이 가능하다. 내가 한 번 계산해봣는데 사실 저 돈을 제대로 투자할 수 있다면 성반보다 이게 돈을 더 번다. 30살 기준으로.
5.이와 비교할 수 없지만..한정책 역시 등록금 면제에다가 작년에 행시 15명..사실상 합격생 기준으로 하면 설경제 다음가는 과임.
한로는 좀 딸리긴 해서 로스쿨 가려면 성글리가 낫긴 한데 행시에 인생 건다 생각하면 이 과가 최고지. 최고라기보다 그 급에서는 최고.
들어가서 그냥 고3생활 4년 더 한다고 생각하고 쭉 달리는 거지. 근데 사실 이건 도박이야. 근데 어차피 문과는 대학 나오고 뭔가 고비 하나 넘어야 하는데 그나마 어느 정도 확률있는(대략 25% 정도) 도박아니냐..
6.교대
점공해보면 서울대 경영경제성적으로 설교대가는 애들이 의외로 꽤 있다.
100% 여자일 걸로 추정된다..사실 한국에서 교대는 가성비 히든카드다.
등록금은 160만원 선으로 칼졸업한다치면 1000만원 정도의 비용만 들며 실제로 서울교대 정도 가면 거의 초시합격 가능하다. 지방은 지역에 따라서 합격률이 꽤 떨어지는 곳도 있어.
여자가 적당히 웰빙하려고 생각하면 이 직업을 이길 수 없는게 일단 오후 네 시면 모든 업무가 종료되고 연 3개월 방학이 있으며 출산휴가를 무제한 쓸 수 있다. 이것만 본다면 사실 여자들이 sky버리고 교대 가는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 sky에서 성공하는 코스로 간다고 해도 네 시 퇴근 3개월 방학 무제한 출산휴가 받을 수 있는 곳은 없거든..
딱 하나 의대만은 교대도 못 이긴다. 괜찮은 과 나오면 웰빙하면서 주 3일하고도 400-500정도 받는 일을 넘쳤으니까. 하지만 문과에서는 교대 이길 수 있는 곳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님. 사범대도 비슷한데 일단 사범대는 임용이라는 어려운 산을 하나 넘어야 하니까 교대와는 좀 차이가 있다.
약사와 비교하면 약사가 돈은 좀 더 받는 건 맞는데 방학이라는 거 생각하면 교대가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한다. 물론 독이 오른 학부모 상대하는 건 참 힘든 일이긴 하다..그래도 솔직히 그것도 안하는 일이 어디 있냐?
7.경찰대
올해부터는 혜택이 대폭 줄어드는 걸로 아는데 얼마나 줄어드는 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어쩄건 작년까지는 엄청 좋은 학교였다.
혜택은 다 알거라 생각해서 생략한다..아무튼 경찰대는 로스쿨 진입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다. 서울대와 비교할 수 있고 연고평균보다는 확실히 더 유리하다. 현직에서 오래 복무하면서 노하우 쌓으면 나중에 로펌 진입도 상당히 수월하다. 초기비용이 0이라는 것과 최소한 경위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장단점은 당연히 있겟지만 고민해볼 여지가 충분하다..물론 경찰 일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가면 안되고 다소 억압적인 환경인거야 맞긴 하다. 그거 버텨낼 수 있다면 괜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