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 한로같은 데에서 재시까지 실패하면..

by ㅇㅇ posted Feb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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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신병 오기 딱 맞다.

예전에 타워팰리스 살던 애가 투신한 뉴스 나왔는데

걔가 메이저의대 나왔는데 의사국사를 두 번이나 떨어진거야.

의사국시..사실 모든 보건계 국시는 합격률이 아주 어려우면 90% 정도이고 좀 쉬우면 97% 정도까지..평균적으로 93-94% 정도 된다.

대체로 메이저의대는 국시는 당연히 합격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준비를 일체 안 시킨다. 개개인이 알아서 준비하고 보통은 이후 미래를 준비하게 되는데..

물론 지방대 특히 신설쪽으로 갈수록 국시 100%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빡세게 준비를 시킨다. 국시 100%라고 광고하는 게 인지도와 매력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거든.

아무튼 그니까 6-7%는 떨어지는 건데

이걸 두 번 떨어졌다는 건 뭐겠냐..대략 6/100*6/100의 확률이라는 건 0.036% 정도 확률이야.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거고..걔는 더구나 메이저의대니까 좌절감이 더 심했겠지.

그래서 뛰어내린 거임.

아는 사람중에서 보건계 국시 4차 탈락자까지 봤는데 이 사람은 그냥 포기하고 딴 일 하더라.

일단 초시탈하면 멘탈이 나가는데 그래도 좀 쪽팔려도 도서관에도 나가고 술도 한 잔 하면서 준비하면 재시때에는 대부분 붙는데

이게 재시까지 탈하면 문제는 심해진다...이런 케이스는 한 학교에 보통 1명 있을까말까하기 때문에

일단 마음을 나눌 동기도 없고..진짜 쪽팔려서 교수나 선배 보지도 못한다.

차라리 고3으로 수능에서 저런다면 기숙학원이라도 가서 빡세게 생활관리하면 당연히 붙지.

그러나 의사국시에서 2탈했는데 어디서 저렇게 해주냐?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순간적인 좌절감 못 이기고 뛰어내린 거다.

사실 하위권 로스쿨에서 30% 이상 재시에서 불합하는 자료 어제 보여주었는데

차라리 걔들은 3명중에 1명은 재시 탈이니까 서로 한탄이야 좀 하겟지만

지들끼리 만나서 공부 준비할 수도 있고 아무튼 크게 정신적인 데미지까지는 안 입는다.

그냥 우리는 못난 놈이니까..이렇게 생각이라도 하면서 적당히 자조하면서 넘어가는데

연로 한로 정도 나왔으면 설마 재시까지 떨어지리라고 생각하지는 못하겟지만 현실은 10% 이상 재시탈..설로도 5명이 3시로 가던데 내 생각에는 결국 오탈자가 한 명 이상은 나오리라 본다. 

이 경우 받는 정신적인 중압감은 엄청나다. 그리고 솔직히 3시에서 붙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어?

3시 4시 5시로 갈수록 합격률은 더더욱 떨어져서 나중에는 한 자리 숫자까지 가는데 그게 다 정신적 데미지 때문에 그런거야.

투자한 돈..돈이야 좀 많더라도 시간(청춘)은 보상할 수 없는데다

한국이야말로 눈치와 주변인식에 목메는 사회가 아니더냐?

이런 거 툭툭 털어내려는 멘탈 갖추는게 쉽지 않다. 더구나 로스쿨 정도 올 정도면 기본마인드가 서열화되어 있어서 더욱 심하지..

유튜브에서 오탈누나인가 방송하는 거 봤는데..내 보기에는 그거 어찌보면 살려고 방송하는 거다.

멘탈이라도 갖추려고.

작년에 외무갤러리에서인가 본 글인데 지금은 지워진 거 같은데..

얘가 외고 나오고 외고에서는 학생회장도 하고 나름 잘 나갔는데

성대에 들어간거야..근데 본인 욕심에 차지 않지..서울대는 몰라도 연고대야 재수하면 가겠지 생각하고 재수..

웬걸?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또 떨어져서..결국은 6수해서 다시 들어간 곳이 성대임..

군면제래더라. 그러니까 그런 생각도 했겠지. 나는 사수해도 남들 재수다! 이렇게

장수생으로 들어섰는데 결국 5년이라는 시간 까먹고 다시 성대에 입학함.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외무 즉 외교원 입시 준비하려고 하더라고..아마 외고에서 언어를 좀 했으니까 외교원 입시가 제일 만만하다 생각했는지 글을 썼더라고.

그러면서 혹 6수 성대한 게 면접에서 불이익이 없을지 문의하는 글로 기억해..

암튼 세상에서 되는 일이 있고 안되는 일이 있으며..많은 일들에서 새옹지마가 현실화되니

어떤 측면에서는 적정하게 만족(=체념)하는 게 가장 현명할 경우가 많더라고..

내 친구도 아아주 예전에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 의대를 시험쳤는데 떨어지고 재수해서 또 떨어지고

삼수해서 결국 연대 의대를 갔는데(점수는 잘 나왔는데 또 떨어지면 군대가야하는 상황) 그해 서울대 의대가 펑크나서 연대 의대보다 컷이 떨어진거야.

90년대 초기정도임. 당시는 한 학교만 지원이 가능. 

아무튼 본인입장에서는 억울했겟지..무려 고교 졸업하고 10년이 넘어서 만났는데 그 얘기를 하더라고..

근데 뭐 지금은 엄청 잘 나가. 서울대 의대보다 못할지는 모르겠으나 말이지.

암튼 본인은 지속적으로 성공해야 하고 남들보다 나아야하고 승리해야 하는 강박관념이 있늗데

그게 좌절하게 될 경우 받는 스트레스 이런 거 관리해야 해..

좀 담담하게 세상 사는 게 좋다..운좋게 판사가 되었으면 되었구나..하고 이렇게 담담한 게 제일 좋다. 미칠 듯이 열광하고 미칠 듯이 분노하고 미칠듯히 아파하고..이런 식으로 살면 정신건강 해치고 정신건강으로 인해서 육체건강까지 해치게 된다..아니면 운좋게 최고의 길을 간다고 해서 주위 사람을 깔보거나 이런 쪽으로 가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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