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는 두 부류의 친구들이 있음...TXT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내 친구들 중에도 두 부류가 있었음 (지금은 20대 후반)누군가 무얼 시도하겠다고 할 때를 기준으로 부류가 나뉘었는데가령, 누군가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본다고 했을 때, A라는 부류는 '공무원? 요새 그거 시도해봐야 될 수 있는 확률도 낮고 심지어 된다 한들 월급도 수입도 적고 솔직히 결혼하기도 빠듯할 걸?
그리고 노량진가면 나이 40가까이 먹은 공시낭인들 얼마나 많은지 아냐? 너라고 그렇게 안 될 보장있어?
혹시 학점이 망해서 그런 거야? 그냥 남들 따라 스펙 쌓아서 취업이나 해라 무슨 공무원이냐 어쩌고저쩌고~'
뭐, 어떻게 본다면 충분히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작 공무원 시험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는 사람이 그런 '기본적인 정보 들을 과연 모르리라고 생각했을까? 그것들을 다 감안하고 그래도 합격하면 자기가 만족할 것이라고 판단한 건데 그런 건 전혀 고려해주지 않고 무작정 '해 봐야 안 될 거다, 되더라도 별로 의미없다'는 식으로 말함 물론 '공무원 준비'에 한해서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님 만약 공무원과 정반대 성격인 '사업'을 한다고 말하잖아? 그럼, '요즘같은 시대에 무슨 사업이냐, 집안 말아먹을 일 있냐?
그거 실패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아냐? 폐업률이 얼마나 되는 지 아냐?
성공한다 해도 얼마나 오래가겠냐? 한 끗 잘못하면 망하고 파산신청해야 하는 게 사업이야, 인생 망하고 싶어?' 이렇게 말함
혹은 '해외 취업'을 준비한다고 선언한다면, '야,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가 어딨다고 해외 나가봐야 외국인이라 차별당하고
월급은 높을지 몰라도 거기 물가도 비싸고 집도 월세 살아야 할텐 데, 뭐하러 해외가냐?
특히 요즘같은 시국 외국인 혐오도 심하고 사람 잘 뽑지도 않아,
설마 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 환상가진 거 아냐? 해외 나가봐야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고 카더라, 환상 접고 그냥 국내취업 준비해~' 이런 반응이런 부류의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내가 도전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껴짐 사실, 어떤 업계나 장단점이 있는 건 당연하고 그것을 만족하냐 못하냐는 개인이 따라 다름혹은 애초에 업계 탑급인 아웃라이어가 된다면 평균적인 업계상황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일을 할 수 있는 것임그러한 점들은 전부 간과하고 오로지 부정적인 부분만 강조하며 '해봤자 의미없고 실패 확률만 높다!'고 울부짖을 뿐, 물론 여기에 대한 대안은 없고 돈 한 푼 지원해 줄 의지 또한 당연히 없는 인간들임. 그에 비해, B라는 부류가 있었는데 누군가 해외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하면 '그래? 좋은 생각이네! 나 친척 중에도 호주로 취업해서 결혼하고 행복하 게 잘 먹고 잘 사는 경우도 있더라, 너라도 그렇게 못할 게 뭐가 있냐? 한 번 도전 해봐, 물론 해외 취업이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니고 부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말이야, 혹시 실패 하고 후회를 하더라도 그래도 뭔가 남는 건 있고 그에 대한 미련은 없겠지. 그래도 하고 싶은 어떤 일이 생겼다는 거에 대해서는 아주 좋다고 생각해, 혹시라도 도움 될 거 있으면 그 친척형 통해서라도 정보라도 알아봐 줄게!' 이런 반응을 가졌음. 일단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하고 그에 대한 현실적인 상황또한 잘 알고 있음 근데 '실패 확률이 높다'라는 상황을 알더라도, '그러니까 시도조차 하지 마'라는 결론이 나오는 게 아니라 '그렇다면 실패 확률을 낮추는 방법을 알아 보자' 혹은 '실패 했을 때의 대안을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결론이 나옴 이런 친구들은 사실 아주 소수였음,뭐 돈이 넘쳐나서 여유로운 집안도 아니었고 의외로 좀 못 살던 친구들도 있었음근데 걔네 지금 뭐하냐고? 한 명은 성균관대 공대 졸업했는데, 대학 시절 4년 내내 영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한 이후 진로를 바꿈 토플 거의 만점 받고 현재 통역장교로 일하고 있음 옆에서 지켜보면 친한 친구라지만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고 내게 고민이 생긴 다면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어짐 한 명은 그냥 원래부터 공부를 잘 하던 친구라서 상위권 로스쿨 들어가서 '힘들지만 행복하다'고 잘 살고 있다 이 친구들은 어떤 일을 시도 하더라도 일단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도전을 하는 데 있어 머뭇거림이 적음물론 실패의 경우 또한 현실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지만 '나라면 할 수 있겠지, 실패하더라도 대안을 마련하면 돼'라는 사고방식으 로 일단 도전하고 보는 성격들 그러니 남들 말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하고싶은 일 하고 살아가는 거임
성균관대 공대 졸업한 그 친구도 그냥 남들따라 대기업 취업했을 수도 있겠지만
진로를 바꿔서 전공과 거의 관련없는 통역장교로 일하고 있다는 점, 그 용기가 참 대단함 만약 A라는 부류의 사람들이 그 친구의 '통역장교'라는 진로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냥 대기업 가서 잘먹고 잘 살텐데 굳이 위험한 도전을 할 필요가 뭐냐?'라고 반대부터 하고 봤을 거임.
아무튼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어떤 부류가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님,B라는 부류의 친구들도 만약 자신의 도전들에 실패만 거듭했다면 지금처 럼 내가 이야기할 수 없었겠지 그렇지만 한 번 쯤은 사고방식의 전환을 가져보는 게 좋지 않냐는 게 내 생 각... 개인적으로 A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곁에 두고 그들의 말만 따른다면, 커다란 실패는 면할 수 있을지 모르나 '개성 하나 없는 그저 그런 애매한 인생'을 절대 못 벗어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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