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축하한다 얘들아. 이제부터가 진짜 지옥 시작이야.

by ㅇㅇ posted Feb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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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고 " 로스쿨에서도 좋은성적 유지해서 엘리트 법조인이 될거야! " 라는 높은 이상과 부푼 가슴을 가지고 

방학동안 선행 죽도록 달리고 입학한 후 하루 몇시간씩 꾸준히 한다고 해도 너희는 1-1 중간고사 이후 '재능'의 차이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어 이게 아닌데.. 초중고 전교권 대학은 일류대학 그 일류대학에서도 수석 차석하던 내가 이런 성적 이런 등수가 나온다고 ?"

"나 리트 공부 별로 열심히 하지도 않고 대충 기출풀었을때도 130넘게 나온거면 법학적성이 어느정도 있다는거 아니었나?"

"그래 이건 내가 아직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거야. 더 열심히, 더 효율적으로 기말고사에 대비해보자. 나도 할 수 있어!!  

하지만 1-1 기말고사 이후 너희의 위치는 중간고사때와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 이후부터는 공부하는 것이 지옥이다. 

재능인지 나보다 더한 노력을 하는 것인지 상위권 재능충들은 저 하늘에 닿을 수 없는 별과같은 존재가 되어있고, 

시험과 학기를 거듭할수록 나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로스쿨 생활이 목을 조여온다. 

처참한 성적과 처참한 등수를 거듭 받아가면서, 로스쿨 입시때만 해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변시초시합을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뇌리를 스친다.

허겁지겁 우리학교의 변시합격률은 검색해본다. 80%남짓.. 100명이 치면 15명은 떨어진다는 것. 

학기가 지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가 저 15명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피부로 다가온다. 

사실상 초시합을 못하면 재시 삼시 사시 오시때도 합격 못하게 될 확률이 어마어마하게 높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

오늘도 머리털이 빠지면서 공부하다 잠들었다가 변시탈하는 꿈을 꾸면서 깬 니들 선배의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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