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1겨울 컨 받은 로3의 삶과 변호사시험
1겨울 컨 받고 직후에는 날듯이 기뻤음
좀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아 이제 안전하게 변호사시험을 준비해야겠다
다른 친구들보다 좀 더 시간이 많으니까 ~
이게 엄청 큰 착각이었음
로스쿨 커리큘럼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남들보다 조금 더 잘 하려고 한다는 전제 하에서
끊임없이 .. 정말 쉼 없이 소화해야 할 '새로운 것'들이 분량에 추가된다
1겨울 끝나고, 와 이제 후4법 해야지
후사법 좀 만지다가 (이것도 사실 2학년 1학기외엔 시간이 없음) 검실 형재실 해야지 기록형 해야지 특별형법 해야지
와 민법 정리해야지 민소해야지, 민재실 해야지.. 와 공법 어카지 공법해야지 미친 기록해야지 언제 다써보지 아 맞다 선택법 시발!
내신? 학점? 이런거 좀 잘했다고 한다면 답안 작성 능력이나 적성은 다른 동기들에 비해 조금 뛰어난 것일 뿐이고..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고
변호사 시험이 가진 그 자체의 난이도는 여전히 극악으로 다가온다
지금도 개쉬펄 말이 안되는게 이렇게 쥰내해도 다 커버가 안됬는데 아직 최판은 추가도 안됬다는 거다ㅋ 절망적이군 아무튼..
아 그리고 또 개같은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연한걸 수도 있는데,, 이게 좀 그렇다
가령 좀 치는, 잘하는 그룹이라 한다면
검클 하는 사람들은 그 내부에서 엮여져 있음. 즉 검찰준비생은 죽어라 검찰 기록만 풀고 형법 형소 특형 정리하면서 해나가고
클 준비하는 사람들은 형식적 기재례 달달 외우고 민사재판실무 교재만 죽어라 파고 있음
그럼 그사람들은 불안감 없이 주변 인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어서
목표를 포착한 솔져마냥 그거만 주구장창 한다.
그 안에서 고여가고 그 공부를 쥰내 하는건데,, 생각보다 이렇게 검클을 포기 안하고 마지막까지 달리는 인원의 비중이 개 많다
특히 인서울이고, 대형 이상이라 한다면 느낄거다 ...
로3들은 공감하겠지만,, 검클의 공부가 완벽히 변호사시험과 '싱크'되는 것은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그 한정된 공부 내에서는 완벽을 기하면서 반드시 변시에 필요한 30%의 부분을 먹고 들어가지..그런걸 위안 삼아 달리는 것
반대로
그래서, 컨 받은 사람이나 변시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은 외려 스터디로 뭉치거나 서로 도움을 주고 받기 보다는
고독하게 혼자 공부를 해나간다 가령 객을 정리 한다던가, 민재실 , 검실 기록보다는 민기록, 형기록, 공기록을 더 한다던가, 사례를 미리 더 풀어보며 정리한다던가..
그러면서, 다른 동기들보다 좀더 일찍 '전범위'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게된다.
수기집에서 편하게 읽었던
3개년 모의 사례 전범위와 기록 전범위를 풀어보고 변시 기출 다풀고, 객 변시 전개년, 모의 3개년 3회독이라는 수치는
휴학을 하거나, 사시를 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로1부터 로3까지 진짜 쉬지않고 달릴 경우에 수월하게 해낼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절대 이걸 6월 모의고사 이후 부터 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는 점을..
좀더 빨리 알게된다
그래서 조급함이 외려 배가 되는? 그런 현상도 경험하게됨
검클맨들은 이 느낌을 이제 6모와 8모 사이에 느끼게 되겠지..
암튼.. 이 글을 쓴 이유는 엥간하면 입갤하지 말라는거다.
로스쿨은 구조적으로 병신이 맞다
휴학생을 봐라
4년을 잡고 하지 않는 이상
'잘'하기란 쉽지 않다.
상대평가니까 , 그냥 다 못하니까 그대로 가는거지..
근데 앞으로 점점 비휴학 / 비사시(유사법조직역 공부 무경험자) 가 3년 내리 하고 나서 변시를 수월하게 붙어나가는
그런 경향은 더더욱 줄어들거다
수험 자체로만 봐도
로3때 다 핸드북이랑 핵지총 들고다니는데
솔직히말해서 , 점점 문제의 난이도는 어려워지고 사시화되어가기 때문에
기본서나 교수저로 베이스를 안깔고 가져가면 , 통상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개 좆될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가령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편하게 느끼는 형사법 사례도
지문을 아주 조금 바꾸어서 학설을 가미하면
도무지 시중에 나온 두툼한 강사저를 가져가며 공부하더라도 답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임웅교수님이나 김일수 교수님 같은 분들의 극도로 분설화된 학설이라던지(교수님들을 욕하는게 아니다)
이런걸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실구조를 굳이 만들어서
그것도 심지어 최신 판례의 전체 사실관계에서 일부만을 떼어 만드는 그런 개같은, 가정적 사례와 기록들..
이런건 진짜 깊은 공부가 없으면 커버가 안된다
근데 양이 개많으니까 아까 말했듯이 대 고수라고 자칭하더라도 고개숙이고 핸드북보고 ox보고 하는거다..
안그러면 아예 통으로 비는 과목이 생긴다 진짜다..
아무튼.. 이런 개같은 것들이 아예 근본없이 나오는게 아니라 출제 과정에서 난이도를 올리고 변별력을 가미하기 위해서, 중복출제를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이라는거다..
그렇다면..
1. 문제는 이렇게 어려워지는데
2. 휴학생이 늘어나는 경향이 되버리고
3. 합격자 수도 변화가 없다 라고 한다면
아까 말하였듯이 비경험자가 로스쿨에 들어가서 3년을 미친듯이 한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변호사시험을 '절대적'기준에서 제대로 치르기 힘들어진다
교수님들이 뿌리는 자료를 씹어먹어가며
교수저를 읽어가며
그걸다시정리해서 강사저로 소화하고
수험적 포인트를 정리하고 핸드북으로 먹고.. 이걸 7법을 다할수가 없다.
나는
로스쿨 들어와서 정말 1학년부터 현재까지도
매일매일 12시간 이상은 학교에서 공부하며 생활하고
2주에 하루정도 쉬거나 할 정도로 성실히 살았다(오늘쉬는날임)
내신 때는 교수들 교재를 수십번 읽고, 문제를 풀고, 하라는 거 하나도 빠짐없이 다 했다..
그래서 등수도 솔찬히 나왔고 컨펌도 받았다
여전히 이 개같은 변호사시험은 도무지가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근데 그게 구조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충분히 든다는점..
새로이 로스쿨에 들어오려 하거나
로1인데 아직 감을 못잡은 사람이거나 한다면
이만큼 이 바닥이 개같고 헤쳐나가기가 개빡세다는걸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한다.
같은 로3 전우들은 더더욱 깊은 마음에서 응원한다..
오늘도 시발 좆같이 넓은 법학의 바다속에서 널빤지에 의지한채 떠다닌다..
힘내자..
개똥글인데 여기까지 읽은넘들 ㄳ